시골 커플의 오사카 여행기 - 1일차
9년만에 재방문하는 오사카
많은 것이 변화하였지만 오사카의 글리코상은 그대로이다.
감회가 새로운만큼 여행기를 글로 남겨보고자 한다.
3/28 일본 벚꽃 극성수기 기간, 인파에 밀려가진 않을까 걱정반 설렘반으로 아침 7시에 김해공항에 도착한다.
걱정만큼 사람이 많진 않은 현장이다.
객관적인 사람 수가 적은 것 같기도 하고, 티웨이항공 카운터가 가장 안쪽이어서 사람이 적은 것 같다.
덕분에 출국 수속장도 사람이 적어서 7시30분, 출국장에 도착한다.
시간이 남아돈다. 더 잘 걸..

여자친구 면세품을 인도받고 아침 먹을 곳을 찾아본다.
면세품 인도장 바로 옆에 라면 가게가 있는데 라면 세트가 15,000원...?
누가 라면을 이 돈 주고 먹나 하지만 그 사람이 바로 나다.
떠나기 전 마지막 얼큰한 라면 먹으러 라면 가게에 앉았다.
이 라면 가게는 만석이 당연하다.
11시, 곧 간사이 공항에 도착한다.
우리는 공항 리무진 버스를 1시간 타고 우메다역으로 간다.
우메다행 리무진 버스 티켓은 1층 리무진버스 5번 승차장에서 탑승하고 매표소 C에서 예매하면 된다.
현장 승차권 구매 기계가 따로 있고, 예약 승차권 교환 기계가 따로 있다.
트립닷컴에서 티켓을 구매한 나는 예약 승차권 교환을 해야하는데 승차권 구매 기계를 보다가 여자친구 손에 끌려갔다..
우메다역은 지난 방문에 들리지 않았고, 처음 방문한다.
처음 본 우메다역은 다수의 고층 빌딩, 지하 던전같은 지하철역, 수많은 사람, 강남역이 생각난다.
화창한 하늘 아래 기분 좋은 바람이 분다.

우리가 묵는 숙소는 Hotel Vischio Osaka by Granvia.
우메다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이다. 체크인이 15시여서 호텔에 캐리어를 맡긴다.
호텔 직원이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어로 응대해주는데 너무 잘해서 오히려 낯설다.
그래도 마지막 인사는 아리가또고자이마스라고 하고 호텔을 나온다.
점심은 우메다 한큐백화점 동양정으로 가서 햄버그스테이크를 먹는다.
가서 번호표 뽑고 기다리는데 여자친구가 일본은 번호표 뽑는 가게가 많지 않다고 한다.
무작정 줄서서 기다리게 하는 가게가 많다고 하는데 이 무슨 원시적인 웨이팅인가..
아무튼 우리 앞에 웨이팅이 20팀 있다. 한국이면 절대 안 기다릴텐데 일본이어서 한 시간을 기다린다.
대다수가 현지인이고, 한국인은 우리 포함 딱 4팀 봤다. 오사카에서 한국인이 이렇게 없는 곳이 있을까?

동양정 햄버그스테이크 + 토마토 샐러드 세트를 주문한다.
토마토 샐러드가 맛있다는 후기가 굉장히 많은데... 맛있는 소스를 곁들인 평범한 토마토다.
햄버그스테이크도 맛있는데 30분 웨이팅이면 만족스러울 것 같다. 1시간은 굳이...
그리고 야채가 굉장히 부족해서 느끼함을 잡을 수 있는 수단이 찐감자 뿐이다.
솔직히 감자가 제일 맛있다. 햄버그스테이크 좋아하면 한 번쯤 방문해서 먹어볼 만하다.
아쉽게도 맥주는 팔지 않는다.
우메다역 근처 구경하고 도톤보리로 넘어간다.
여전히 이곳은 야경이 화려하고 사람이 많다.
시골 커플은 인파에 기 빨리고 있다..

구경하다가 GIGO를 발견했다.
여자친구랑 한국에서도 인형뽑기를 했는데 일본 인형뽑기 맛 좀 보러 들어갔다.
결과는...


피카츄와 잠만보(1,600엔), 대형 폼폼푸린(200엔, 단 한방!)
폼폼푸린 도파민 터진다..


폼폼푸린은 여자친구 품에 꼭 맞다. 귀엽네요(폼폼푸린이)
저녁은 규카츠 모토무라 난바분점. 구글 리뷰 2만개 넘는 곳이다.
이렇게 리뷰가 많은 곳은 처음 봐서 무조건 가보기로 했다.
의외로 웨이팅은 앞에 한 팀 뿐이다.


만족스러운 저녁식사다. 리뷰가 2만 개가 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규카츠 고기도 맛있고, 튀김옷도 바삭바삭하게 맛있다.
마늘, 간장, 참마 소스가 각양각색으로 맛있고, 밥도 고슬고슬하게 맛있다.
장국은 구수하게 밸런스를 잘 잡아준다.
난바에 다시 오게 된다면 재방문할 것 같다. 추천하는 맛집이다.
계산하고 나오니 웨이팅이 8팀 정도 서있다. 입장 타이밍이 굉장히 좋았다.
저녁식사 후 하루카스 300을 방문한다.
높이 300m의 오사카 대표 마천루이다.

오사카 야경이 멋있긴 하다. 꼭대기 아래 층에는 야외에 앉아서 쉴 공간이 있다.
바람이 솔솔 불어와 많은 사람들이 시원하게 쉬고 있다.
덴노지 공원을 지나 신세카이 거리로 들어간다.
우리 앞 쪽으로 여자 분 한 분이 걸어가고 있다.
여자친구랑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가는데 갑자기 앞 쪽에서 둔탁한 기침 소리가 들린다.
앞 쪽엔 여자 한 분 뿐이다.
자세히 보니 그 여자 분이...걷는데 어깨랑 팔이 떡 벌어져 있다.
여자친구한테 이야기하니 남자아니냐며 신나하면서 앞 쪽 가서 보자고 한다.
빠른 걸음으로 지나가서 슬쩍 보니... 형님 아니 언니 암튼 남자다.
신세카이는 신세계가 맞다.
가려고 한 곳은 쿠시카츠 다루마 신세카이 본점이다.
하지만 가게가 작고 웨이팅이 4팀 정도 있다.
쿠시카츠 특성상 회전이 빠르지 않으니 포기하고 지나가다 있는 아무 가게나 들어가는데 실수다.
여행지의 낭만이 느껴지지 않는 그냥그런 맥주집이다.
맥주만 마시고 나와서 신세카이 구경을 한다.
신세카이는 일본 현지 분위기가 물씬나는게 한국으로 치면 종로같은 느낌이다.
여자친구가 빠칭코 안가봐서 구경시켜주니 눈 풀린 아재들이 있어서 조금 무섭단다.
우메다 숙소로 복귀하고 내일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갈 준비를 한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맛을 가득 즐기고 내일을 기대하며 잠에 드는 하루다.
오사카노 사쿠라
오사카!
"극성수기에 두려워하지 말아라. 사람 생각보다 없다."



시골 커플의 오사카 여행기 - 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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